할례

할례 .
FGM:Female Genital Mutilation

내가 할례에 대한 이야길 처음 접한 것은 오지 탐험가이자, 국제구호개발기구 긴급구호 팀장으로 활동중이신 한비야씨가 모 프로그램에서 겪은 이야기들을 전하면서였다.
상상해 볼 수도, 차마 그 고통을 가늠해 볼 수도 없었던 할례에 대한 이야기는 그렇게 나에게 순간적인 충격으로 다가온 후 어느새 기억에서 지워져 있었다.
그러던 중.. 최근 개봉한 영화 한 편을 접하면서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다.
그 영화는 사막의 꽃 'Desert Flower' 라는 세계적인 슈퍼모델 '와리스 디리(Waris Dirie)'를 주인공으로 그녀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.

영화의 전반적인 줄거리를 알지 못한 상황에서 나는 이 영화가 그저 한 슈퍼모델의 성공기인 줄만 알고 있었다. 그러나 내용은 그저그런 일반적인 성공기가 아니었다. 소말리아의 유목민 가정의 열 두 아이 중 하나로 태어난 그녀의 인생은 실로 기구하고, 애처롭고, 설명할 수도, 상상할 수도 없는 고통을 담고 있었다.
그녀는 우리네는 기억하지도 못할 세 살적의 끔직한 사건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살아가고 있었다.
그 기억이 바로 '할례'의식이다.
영화를 본 후에 남는 쓰린 감정에 개인적으로 그림 작업을 해보기로 마음먹고 '할례'라는 잔인한 전통에 관해 자료를 찾아보았다.
실제로 할례는 아직까지도 많은 곳에서 하나의 축제처럼 행해지고 있으며 주인공의 출생지 소말리아에서는 여성의 99%이상이 이 축제 아닌 축제의 주인공이 된다.
해마다 '할례'를 받은 여성의 70%가 죽어나가는 이 잔인한 축제....

이 잔인한 축제는 꼭.. 없어져야 합니다.

'할례' 이외에도 아직 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전통들이 종교적인 이유, 문화적인 이유로 행해지고 있다.